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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류이치 “유희열” 향한 메세지의 심각한 오역

리쉬 2022. 6. 21. 13:46

사카모토 류이치가 “유희열” 의 표절의혹에 대해 아래와 같은 답을 했습니다.

 

Ryuichi said;

I appreciate my fan who reported the incident to me and Mr. Heeyul You's honest intention to speak publicly about the song. The music has similarities, but I don't think it is on the level of requiring any legal actions to protect my piece "Aqua.” I can see his great respect for my composition.

I have some pieces that have obvious strong influences from Bach and Debussey, whom I love, respect, and from whom I have learned a lot. I don't mean to put myself on the same level as Bach and Debussey, so please don't get me wrong.

Every creation is influenced by existing arts (the public domain). It would be great and appreciated if you could put 5~10% of your originality into it. That is my long-time opinion.

I am still trying my best to raise my originality percentage on every music I create, which is challenging. But that makes the art beautiful, I think.

I thank Mr. Heeyul You and my fan's generous support.

Good luck with Mr. Heeyul You's new album. I wish him the best.

 

 

사카모토 류이치:

나에게 본 사안을 제보해주신 팬 여러분과 이 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려는 유희열씨의 솔직한 의도에 감사드립니다.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Aqua’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나의 악곡에 대한 그의 큰 존경심을 알 수 있습니다.

나는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며 많은 것을 배운 바흐나 드뷔시에게서 분명히 강한 영향을 받은 몇몇 곡 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바흐나 드뷔시와 같은 수준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오해는 말아주세요.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습니다. (책임의 범위 안에서)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할 일입니다. 그것이 나의 오랜 생각입니다.

나는 여전히 내가 만드는 모든 음악에서 독창성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또한 예술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희열씨와 팬 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유희열씨의 새 앨범에 행운을 기하며 그에게 최고를 기원합니다.

 

출처: Ryuichi Sakamoto Social Project, Korea

 

이에 대해 모든 신문이나 웹사이트는 류이치 사카모토 소셜 프로젝트 코리아 측의 번역을 그대로 전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한국일보

그러나 번역에 오류가 있을 부분도 보이는데요. 바로

 

the public domain

 

 

"책임의 범위 안에서"

 

라고 번역한 부분입니다.

 

퍼블릭도메인 즉 저작권이 없거나 혹은 종료된 창작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매한 번역을 하고 있는데요.

 

의역일 수도.. 뭘 그렇게나 까칠하게.. 라고 할 수 도 있겠지만, 이렇게 번역을 내 보낼 경우, 마치 "모든 창작물에 대해 5% 독창성만 가미해도 OK" 라는 메세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오역으로 지적을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소스가 되는 류이치사카모토 소셜프로젝트 코리아라는 곳에서 제공한 자료를 그대로 사용했으니 어쩔수 없다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해외 아티스트가 영문으로 발표한 메세지인 만큼 원본을 살펴보는 노력도 필요할 것입니다.